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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장관 공개 일정 중 14%만 세종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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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장관 공개 일정 중 14%만 세종시에서

입력
2013.05.13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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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한 경제 부처 장관들이 공개된 일정의 86%를 세종시 이외의 지역에서 수행하고 있어 행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정부에 따르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이동필 농림부 장관,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 노대래 공정거래위원장 등 장관 5명이 취임 후 수행한 공개 일정 164건 중 23건(14%)만이 세종시에서 이뤄졌고 나머지 141건은 세종시 이외의 지역에서 일정이 진행됐다. 특히 현 부총리의 경우 취임 이후 약 50일간 공개 일정 48개 중 세종시에서 진행한 일정이 추경 브리핑 1건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장관들이 서울에서 수행한 일정이 110건으로 67%를 차지했으며, 기타 지역에서의 일정은 31건(19%)으로 집계됐다.

세종시에서 이뤄진 장관 일정은 장관 취임식과 현판식, 출입기자 간담회, 부처별 간부회의 정도다. 반면 중요한 일정은 대부분 서울에서 이뤄지고 있다. 화요일에 열리는 국무회의는 주로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리며 수요일 경제장관회의, 목요일 대외경제장관회의, 금요일 국가정책조정회의도 정부 서울청사 등에서 개최되는 경우가 많다.

장관들이 현장 목소리를 듣고자 마련한 업계 간담회도 대개 서울에서 진행됐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추경 예산안 때문에 국회 일정이 많아 장관들 대다수가 아예 서울에서 상주하다시피 했다.

정부 관계자는 "장관들이 서울과 세종시에 두집살림을 차려 놓고 길바닥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부작용을 완화할 수 있는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환구기자 red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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