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지역이 이상기온으로 못자리 병해충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어나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봉화군에 따르면 4월에는 저온현상이 계속되다가 5월 들어 갑자기 낮 최고기온 30도까지 오르내리는 고온현상, 심한 일교차가 반복되면서 볍씨 발아가 늦고 모가 연약하게 생장하는 못자리병(입고병∙뜸묘)이 창궐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병에걸린 못자리 비율은 예년 15%보다 높은 20% 이상으로, 2009년 이후 가장 높다”고 말했다. 산간지역이 많은 봉화, 영주, 예천 등 북부지역은 심한 일교차로 상황이 더 심각하다.
군은 3개 반 9명으로 현장지도반을 긴급 편성했다. 이들은 현장을 순회하면서 병해충이 심한 못자리는 긴급 조치한 뒤 농민을 못 만날 경우 현장에 ‘못자리 관리 유의사항’메모지를 남겨 지도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홍승철 작물담당은 “고온인 낮에는 비닐을 열어 35℃이상 올라가지 않게 하고 밤에는 15℃ 이상 유지해 밤낮의 온도 격차를 줄여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못자리병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적용농약을 살포해야 한다.
이용호기자 ly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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