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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 미확인 신상 정보 급속 유포… 또다른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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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 미확인 신상 정보 급속 유포… 또다른 피해 우려

입력
2013.05.1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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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면서 인터넷 상에서 피해여성에 대한 신상털기가 진행되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미 확인되지 않은 특정여성의 신상정보와 사진이 피해여성이라며 인터넷 상에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주말 속칭 '증권가 찌라시'에서 주미 한국대사관 인턴 직원 B씨라며 특정인의 신상 정보가 처음 유포됐다. 이 글에는 실명과 나이는 물론 페이스북 캡쳐 사진으로 추정되는 4장의 얼굴 사진도 공개됐다.

이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된 이 여성의 신상 정보는 12일 디씨인사이드, 일간베스트저장소 등의 커뮤니티 사이트와 포털 사이트 및 개인 블로그 등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을 정도로 퍼진 상태다.

하지만 인터넷에 급속히 유포되고 있는 이 여성의 신상 정보는 이번 사건과 무관한 사람일 가능성이 적지 않다. 반면 내용이 사실일 경우 유포행위는 심각한 사생활 침해와 명예 훼손에 해당한다. 더욱이 일부 네티즌들은 이 사진과 신상정보를 보고 "섹시하다" "윤창중이 들이댈 만하네"등의 댓글을 달기도 했다. 심지어 B씨의 행실을 문제 삼거나 의도적으로 사건을 확대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하는 음모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이번 사건처럼 2차 피해 우려가 예견된 경우 사전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경찰의 사이버수사대에서 피해자 신상이나 허위사실 등이 유포되지 않도록 사이버 방범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준기자 ultrakj7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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