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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대세인데 은행이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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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대세인데 은행이 외면?

입력
2013.05.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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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이 대세인데, 은행 자동화기기(CD/ATM)는 아직도 1만원권에 머물고 있다니…."

대구은행이 타 지방은행에 비해 5만원권 겸용 자동화기기(CD/ATM)) 개설 비율이 낮아 고객편의를 무시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는 용돈과 경ㆍ조사 부조 등 용도로 5만원권 사용이 보편화됐지만, 대구은행의 5만원권 겸용 자동화기기 개설 수준은 이용자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대구은행 전체 자동화기기 2,109대(CD 679, ATM 1,430) 가운데 5만원권 사용이 가능한 기기는 고작 1,269대(CD 303, ATM 966)로 60.2%에 불과하다. 타 지방은행의 경우 5만원권 겸용 자동화기기 비율은 부산은행이 70%, 광주은행 65%, 제주은행 62%로, 대구은행이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대구은행 고객인 자영업자 김모(45ㆍ대구 남구 봉덕동)씨는 "시중에 5만원권이 많이 유통되다 보니 현금자동화기기를 이용할 때 5만원권 사용이 가능한 기기를 주로 이용하게 된다"며 "하지만 5만원권 겸용 ATM기는 한 점포에 하나 정도 밖에 없는데다 늘 이 앞에만 사람이 몰려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은행에서 5만원권 겸용 자동화기기가 도입된 것은 5만원권 발행이 개시된 2009년부터로, 자동화기기 또한 출금만 가능한 CD에서 입ㆍ출금 모두 가능한 ATM 위주로 교체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대구은행의 경우 5만원권 도입 5년째를 맞은 현재 5만원권 겸용 자동화기기 비율이 60.2%에 불과, 고객들의 이용편의와는 동떨어져 있는 상태다. ATM기 가격은 공급업체 및 공급량에 따라 달라지지만, 대당 평균 1,200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민 이모씨는 "대구은행이 이만큼 성장한 것은 시민들의 사랑과 성원 덕분"이라며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즉각적으로 반응할 때 대구은행의 미래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 측은 "기존 CD를 교체할 시점에 5만원권 겸용 ATM으로 대체하다 보니 고객들의 욕구에 빠르게 부합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올 연말까지는 70%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larei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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