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숙인들이 호텔리어가 된다.
서울시는 성동구의 노숙인 자활ㆍ보호시설에서 선발된 남녀 노숙인 20명이 오는 20일부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호텔리어 교육을 받고 내달 1일부터 호텔에서 일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시가 지난해 10월 조선호텔과 '노숙인 복지 지원' 협약을 맺은 데 따른 후속 사업이다.
호텔리어로 선발되려면 신원이 분명해야 하고 신용불량자가 아니어야 한다. 또 호텔에서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신체가 건강해야 하고 무엇보다 자활의지가 높은 사람이어야 한다고 시는 설명했다. 선발된 20명은 조선호텔에서 10일간 자존감 회복교육, 진공청소기와 식기류 세척기 사용법 등 이론과 현장교육을 받는다. 주5일 근무하는 이들의 보수는 월 135만~140만원이다. 조선호텔은 오는 9~10월에도 노숙인들을 호텔리어로 채용할 예정이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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