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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002 멤버' 나서도… 제주 징크스 못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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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2002 멤버' 나서도… 제주 징크스 못 깨

입력
2013.05.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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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인천과 제주의 경기가 열린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후반 시작과 함께 김봉길 인천 감독은 디오고를 빼고 설기현을 투입했다. 허리 부상에 시달리던 설기현은 지난 8일 FA컵 32강전 전북매일 FC와의 복귀전에서 1골을 넣었고, 이날 올 시즌 처음으로 K리그 클래식에 출전했다.

설기현이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드러내면서 인천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삼총사가 처음으로 동반 출격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선발 출전한 이천수와 김남일, 후반 투입된 설기현은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면서 인천 축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하지만 세 선수의 활약에도 인천은 '제주 징크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제주는 인천과 0-0으로 득점 없이 비겨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를 이어갔다. 시즌 5승4무2패, 승점 19를 기록한 제주(골득실 +7)는 수원(승점 19ㆍ골득실 +5)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며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인천은 시즌 4승5무2패(승점 17)로 7위에서 6위로 올라서는데 만족했다.

특히 제주는 기분 좋은 '인천 징크스'를 이어갔다. 제주는 2006년 4월2일 맞대결 이후 인천 원정 10경기(3승7무) 연속 무패 행진중이다. 경기 주도권은 인천이 잡았다. 인천은 이천수와 구본승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제주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에 번번히 막혔다. 인천은 후반 36분 이천수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박경훈 제주 감독은 "행운이 많이 따랐던 경기였다. 골키퍼 박준혁이 없었다면 대량 실점을 당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공수 압박은 잘 이뤄졌는데 마지막 마무리가 부족했다"며 아쉬워했다.

강릉에서는 강원FC가 정규리그 11경기 만에 성남 일화를 꺾고 마수걸이 승리를 챙겼다. 강원은 11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11분 터진 웨슬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역전승했다. 강원은 이번 시즌 개막전 이후 이어진 10경기 연속 무승(5무5패)의 사슬을 끊고 승점 3을 챙겨 13위에서 1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창원에서는 경남이 대구를 3-1로 물리쳤다.

인천=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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