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과학 문명에 둘러싸여 도시에서 일상을 보내는 현대인들은 날로 야성을 잃어가고 있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긴다. 거친 자연에 도전하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안에 숨어 있는 야성을 일깨우며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짜릿한 승리를 맛보는 것이다.
KBS 2TV가 새로 선보이는 '힐링투어 야생의 발견'은 우리나라 곳곳의 산하를 여러 분야 명사들과 함께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통해 누벼보는 프로그램이다. 13일 밤 8시 20분에 내보내는 첫 방송은 세계자연유산을 품고 있는 아름다운 섬, 제주도로 간다. 드라마 '주몽'을 통해 한류 스타로 떠오른 배우 송일국이 제주도에서 각종 익스트림 스포츠에 도전한다. 철인 3종 경기를 즐기는 스포츠 마니아답게 평소 꾸준히 길러온 체력을 바탕으로 사흘간의 제주도 횡단 여행에 나섰다.
우도에서 한라산까지 제주도의 비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여정에서 그는 직접 이동경로와 횡단 방법을 선택했다. 우선 우도에서 카약을 타고 바다를 건넌다. 거친 파도와 물길을 헤치고 본섬에 상륙해서는 달리기와 자전거로 한라산까지 간다.
그가 만나는 제주의 자연은 아름다움 자체다. 사람들의 손길을 타지 않은 원시림과 제주 고유의 다양한 식물 군락을 자랑하는 오름까지 무엇 하나 신비롭지 않은 것이 없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고구마와 두부만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는 송일국에게 사흘간의 장거리 여정은 간단치 않다. 그는 길을 가다 피곤하면 그냥 주저앉아 배낭을 풀고 날이 어두워지면 그곳이 들판이든 원시림이든 어디든 텐트를 치고 밤을 보낸다. 함께 떠난 후배인 뮤지컬 배우 황성대와 나누는 진솔한 이야기들은 여행의 멋을 더해준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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