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급거 귀국한 뒤 행방이 묘연하다.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도피 귀국 사실이 알려진 10일 그의 경기 김포 자택이나 서울 서대문구 임시 거처에 취재진이 몰려들고 있지만 그의 자취는 어디서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윤 전 대변인은 전화 통화 등의 방식으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변인은 피해 여성과 술을 마시고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 성추행 사실은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한 당직자는 "윤 전 대변인이 술 마신 것은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하지만 윤 전 대변인쪽에서'추행'이라고 할 만한 행동은 없었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지인들에게도 적극 해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파 인터넷 사이트의 한 편집인은 "윤 전 대변인 설명에 따르면 인턴 직원과 운전기사를 포함해 3명이서 술을 마시는 과정에서 잘 하라는 취지로 여성의 몸을 친 적은 있지만 성추행한 일은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날 아침 인턴 직원이 내 방을 찾아왔을 때 샤워를 하다 '왜 부르지도 않았는데 왔느냐'고 돌려 보냈다고 해명했다"고 덧붙였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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