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정품 뺨치는 '아이폰5 짝퉁' 역수출 사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정품 뺨치는 '아이폰5 짝퉁' 역수출 사기

입력
2013.05.09 18:35
0 0

짝퉁 아이폰5를 국내에 들여왔다가 외국으로 수출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아이폰5는 전문가도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정품과 흡사했고 더 얇고 가벼웠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만에서 제조된 가짜 아이폰5를 수입한 뒤 진품으로 가장해 중국으로 수출한 혐의(사기 및 상표법 위반)로 이모(30)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공범 이모(37)씨를 쫓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공범 이씨로부터 짝퉁 아이폰5를 개당 27만원씩 50대를 매입해 그 중 19대를 개당 40만원에 중국으로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범 이씨는 대만업자로부터 개당 17만원씩 총 150대를 국내에 들여왔다.

경찰조사결과 적발된 짝퉁 아이폰5는 겉모습이 애플의 정품과 거의 동일했다.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의 생김새나 배열, 뒷면의 사과 모양 로고, KS인증마크와 휴대폰 일련번호까지 진품과 똑같았다. 또 유심칩만 꽂으면 국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정교하게 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관계자는 "휴대폰 매장 직원도 찬찬히 뜯어보기 전까진 짝퉁과 진품을 구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제조원가를 낮추기 위해 정품(16~64기가)보다 메모리 크기가 훨씬 작은 3, 8기가짜리이고 복제가 어려운 애플의 운영체제(iOS) 대신 기술이 공개된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점이 다르다. 또 배터리 수명도 반나절 정도로 현저하게 짧았다.

이씨는 대만에서 곧바로 수출하지 않고 한국을 경유한 데 대해 이씨는 "중국에서는 이 짝퉁 아이폰이 진짜처럼 비싸게 팔린다"며 "대만에서 곧바로 중국으로 제품을 수출할 경우 짝퉁으로 의심할까 봐 대만업자가 일부러 신뢰도가 높은 한국을 거쳐 수출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은미기자 m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