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동포와의 만찬행사에서 북한발(發) 안보위기 등과 관련, "우리경제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의 마지막 기착지인 LA의 리츠칼튼호텔 3층에서 열린 만찬에서 "우리 정부는 빈틈없는 강력한 안보태세를 유지하고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굳건한 공조를 강화하면서 단호하되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여러분께서도 우리 안보와 경제에 대한 믿음을 갖고 주변의 미국인들에게도 잘 설명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 "LA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미국 사회 전체에 우리 문화를 전하는 소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저는 문화융성을 새 정부 국정기조의 하나로 삼고 있는데 이처럼 훌륭한 우리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많이 알려 세계 속에서 한국의 위상을 더 높이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화융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창조경제의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는 창조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문화융성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힘을 드리면서 국민행복의 새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그 길을 성공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동포사회의 인재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400여명의 LA 동포들이 참석했다. 특히 LA를 대표하는 중진 연방 하원의원인 공화당 소속 애드 로이스 외무위원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워싱턴 윌라드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미 상공회의소 라운드테이블 오찬 연설에서 "북한이 위협과 도발을 계속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약화시키려 하지만 한국경제는 순항하고 있다"며"북한의 그 어떤 위협도 한국경제를 약화시키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30대 그룹이 앞다퉈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하고 있고 금융시장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힌 뒤 "많은 외국 기업들이 한국에서의 공장 확대를 계획하고 한국 국채 매입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은 한국경제와 그 역동성에 대한 '신뢰(confidence)'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찬에는 스티브 반 안델 미 상공회의소 이사회 의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양국 경제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9일 창조경제 한인간담회와 LA시장 주최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4박6일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로스앤젤레스=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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