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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올림픽 잔류 실낱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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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슬링 올림픽 잔류 실낱 희망

입력
2013.05.0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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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하계올림픽의 정식종목 마지막 한 자리를 놓고 레슬링, 가라테, 스쿼시가 경합을 벌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림픽 뉴스전문 인터넷 매체 어라운드더링스(ATR)는 8일(한국시간) 이달 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세 종목을 추려 정식 종목 후보로 좁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IOC는 지난 2월 스위스 로잔 집행위 회의에서 2020년 대회의 핵심종목((Core Sports) 25개를 선정했다.

당시 태권도는 잔류했지만 예상을 깨고 레슬링이 탈락하면서 전 세계 스포츠팬에게 충격을 안겼다. 레슬링은 야구ㆍ소프트볼, 가라테, 우슈, 롤러스포츠, 스쿼시, 스포츠클라이밍, 웨이크보드 등 7개 후보 종목과 함께 2020 올림픽의 마지막 1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처지가 됐다.

레슬링은 한 차례 집행위의 퇴짜를 맞아 회생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고, 양 종목의 기구 통합 등으로 혁신의 움직임을 보인 야구와 소프트볼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핵심 종목 선정 당시처럼 집행위에서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고 3개 후보 종목으로만 압축해 9월 부에노스아이레스 총회에서 결정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레슬링에도 희망의 빛이 보이고 있다. 유럽세가 강한 집행위보다 전체 회원국이 모이는 총회에서 종목의 상징성을 부각시키면 보다 큰 설득력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ATR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국제레슬링연맹(FILA)이 집행위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핵심종목 탈락 이후 얼마나 자구 노력을 했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네나드 라로비치 FILA 회장은 9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자 자유형의 체급을 늘리고 남자 자유형·그레코로만형은 줄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올림픽 합류를 노리는 나머지 8개 종목의 운명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현아기자 lalal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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