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에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로 9일 유가증권 시장은 오랜만에 활기를 보였다. 수혜주인 증권업의 상승세에, 대형주도 1%이상 오르며 1,980선에 육박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3.00포인트(1.18%) 오른 1979.45에 장을 마감하며 지난달 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오전 기준금리를 기존 2.75%에서 2.50%로 인하하기로 하면서 닷새 연속 매도우위를 기록하던 외국인이 1,34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도 대형주 위주로 1,888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316억원을 순매도했다.
금리 인하로 채권강세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는 증권주가 2~7% 상승했고, 삼성전자가 1.28% 오르는 등 시차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건설주도 추경에 부동산 경기회복 소식까지 겹치면서 연일 상승중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과거 추경을 하면 코스피는 10%이상 상승하고, 거기에 기본금리 인하까지 더할 경우 30%이상 오르는 효과가 있었다”며 “수출주가 살아날 만한 모멘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금리인하가 투자심리를 진작시킨 효과는 있어 그동안 소외됐던 산업소재나 건설 금융분야 위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금리인하로 대내외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전날보다 4.5원 오른 1091.0원에 장을 마쳤다.
박관규기자 a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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