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주영(4선ㆍ 경남 창원ㆍ마산합포), 최경환(3선ㆍ경북 경산ㆍ청도) 의원이 15일 실시되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8일 공식 선언했다. 두 사람은 출마 선언문에서 당청 관계 구상 및 박심(朴心ㆍ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을 놓고 서로 각을 세웠다.
'신박(新朴)'이라 불리는 이 의원은 "청와대에 민심을 제대로 전달하고 할 말을 제대로 하는 당청 관계로 가야 한다"면서 "때로는 세련된 긴장관계까지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조 친박'인 최 의원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잘 아는 사람이 호흡을 맞추어 집권 초반 토대를 굳건히 다져야 한다"고 말한 뒤 "그러나 청와대에 생산적 쓴 소리도 하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박심을 등에 업고 세력화해 선거에 이기려는 행태를 뛰어 넘어야 한다"고 최 의원을 겨냥하고 "불이본(不貳本ㆍ조선의 법통은 둘이 아닌 하나)의 소명을 다해 계파를 뛰어넘는 통합과 탕평의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의원은 "대통령과 강한 신뢰를 바탕으로 당정청 간 모든 문제를 용광로에 녹여 훌륭한 작품으로 만들겠다"면서 "여당ㆍ청와대ㆍ야당과 통하는 3통 리더십으로 강한 집권여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내대표와 함께 선출하는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후보로 이 의원은 장윤석(3선ㆍ경북 영주) 의원과, 최 의원은 김기현(3선ㆍ울산 남을) 의원과 각각 손을 잡았다. 장 의원과 김 의원 모두 비주류로 분류된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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