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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량기 느리게 도는 빈집 골라 턴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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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량기 느리게 도는 빈집 골라 턴 40대

입력
2013.05.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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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방배경찰서는 전기계량기를 보고 빈 집에 침입해 억대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40)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4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한 아파트에 들어가 1,5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외화 등을 몰래 갖고 나오는 등 서울 전역에서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61회에 걸쳐 총 1억8,000만원의 금품을 훔쳤다.

김씨는 사람의 왕래가 뜸한 오전 10시~낮 12시 전기계량기가 천천히 도는 집을 가려낸 뒤 초인종을 눌러 빈집임을 확인했다. 또 20~40초 만에 50㎝ 길이 드라이버로 현관문 잠금 장치를 부수고 침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절도한 금반지가 진품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감별기와 시약도 사용했다.

전과 15범인 김씨는 2011년 6월 춘천교도소 출소 후 도박(경륜) 자금을 마련하고자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다니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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