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 어려운 임야를 헐값에 사들인 뒤 60~80대 고령의 부녀자 2,000여명에게 10배 넘는 가격에 되팔아 600억여원의 폭리를 취한 기획부동산 업자 등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 광명경찰서는 8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기획부동산 업자 남모(52)씨 등 9명을 구속하고 1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남씨 등은 2011년 3월부터 경기 이천ㆍ화성, 충남 서산, 강원 횡성 일대 임야 8곳 29만여㎡(8만8,000여평)를 헐값에 사들인 뒤 주부 사원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60~80대 부녀자 2,177명을 상대로 투자가치가 높다며 10배 이상의 높은 값에 되파는 수법으로 지난 3월까지 670여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 같은 거짓말을 듣고 토지를 구입한 부녀자들을 직원으로 채용한 뒤에도 추가로 토지를 구입하도록 권유하거나 지인을 끌어들이게 한 뒤 수당을 지급하는 식의 다단계 영업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명=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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