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특허전, 안드로이드 동맹 떴다

구글과 HTC 등 해외 정보통신(IT) 기업들이 특허 소송으로 애플과 맞붙은 삼성전자를 지원하고 나섰다. 일종의 ‘안드로이드폰 동맹’인 셈이다.

7일(현지시간) 독일 특허전문 블로그 포스페이턴츠에 따르면 미국 구글과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 독일 소프트웨어업체 SAP와 리눅스 운용체제(OS) 개발업체 레드햇, 랙스페이스 등은 지난 6일 미국 항소법원에 삼성전자를 지지하는 법정의견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법정의견서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와 태블릿PC인‘갤럭시탭’ 판매금지가 부당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법정의견서란 소송 당사자 이외에 제 3 자가 법원 판단을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제출하는 문서다.

지지선언에 동참한 기업들은 애플 ‘아이폰’과 경쟁관계인 안드로이드폰 진영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들이 삼성전자를 편드는 이유는 언제든 애플의 특허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들은 의견서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는 수많은 기능의 집합체”라며 “사소한 특허를 한두 건 침해했다고 제품 판매를 금지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