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들은 한미정상회담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위협에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 등은 취임 후 처음 백악관을 찾은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에 단호하게 대처하되 대화의 문은 열어놓겠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였다고 7일 보도했다. AP통신은 박 대통령이 조건을 달지 않은 대북 인도적 지원과 북핵 문제 진전시 대규모 경제 지원을 제시한 것에 오바마 대통령도 같은 입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오바마 대통령이 박 대통령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에 지지를 보내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는 단호한 메시지를 전하면서 박 대통령과 빈틈 없는 공조를 다짐했다고 해석했다. NBC방송은 "한미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아시아의 철의 여인(the Iron Lady of Asia)'이라는 별명답게 강경한 대북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박 대통령에게 자신의 딸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등 한류에 빠져 있다는 점을 거론하는 등 친밀감을 드러냈다고 소개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이 중국이 더욱 강한 대북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촉구했다면서 한반도의 평화ㆍ안정 수호, 비핵화 실현,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3원칙을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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