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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전통 활 '명맥을 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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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병기' 전통 활 '명맥을 이어라"

입력
2013.05.0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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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시가 전통 화살 맥잇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광양시는 전라남도무형문화재 제12호인 궁시장(弓矢匠) 김기(74)씨의 기ㆍ예능 전수와 보존을 위한 궁시전수교육관을 건립한다고 8일 밝혔다. 궁시장은 전통 활과 화살을 만드는 명장(名匠)을 말한다. 시가 새울 궁시전수교육관은 광양읍 구산리 신기마을에 연면적 438㎡규모로 조성되며 내년 1월 중 문을 열 예정이다. 교육관은 1층에 전수공방 전시실 휴게실 체험학습장이 설치되고 2층에는 기능보유자와 전수교육조교 연구실을 비롯한 교육실, 상시 거주할 수 있는 생활동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건립된다.

광양 화살은 대나무, 철, 쇠심줄, 복숭아나무, 싸리나무, 꿩깃, 민어 부레 등 6가지 재료로 어렵고 힘든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특히 화살 하나 만드는 데 133번의 손이 가야 할 정도로 작업과정이 매우 정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양 궁시장 김기 선생은 15세 때부터 활과 인연을 맺었고 전통 화살제작 국가중요무형문화재 박상준 명장을 여수에서 만나 전수 받은 뒤 1974년 광양에 터를 잡으면서 광양 궁시의 맥을 이어왔다. 그가 제작한 화살은 한때 국내 전통화살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차지할 정도였다. 그는 전통화살 제작과 전승에 힘써 온 공을 인정받아 1986년 전라남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하지만 작업 공간이 협소하고 환경이 열악해 기능 전수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새 교육관이 건립되면 작업환경이 개선되고 작품 전시 공간 확보와 전승·보존 기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광양시 관계자는 "무형문화재 보존과 후계자 양성 등 체계적인 전수자 교육시스템이 확보돼 소중한 문화유산과 전통의 맥을 잇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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