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송군 주왕산 국립공원일대에서 열리는 제28회 주왕산 수달래 축제가 주민들이 직접 기획, 연출하는 주민참여형으로 열려 주목 받고 있다.
‘피어나라 수달래’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11, 12일 주왕산국립공원 입구에서 ‘주왕 퍼레이드’와 ‘수달래 꽃 줄 엮기’ 등 다채롭게 펼쳐진다. 수달래는 습기가 많은 개울가 등에서 많이 자라는 철쭉의 일종이다.
특히 주왕퍼레이드 등은 지역 주민들이 직접 기획했다. 온라인으로 사전 접수한 관광객 300여명을 개막공연과 주왕 퍼레이드에 참여시키기로 했고, 참가자들은 모두 수달래 씨앗인형 탈을 만들고 씨앗춤을 추는 장면을 연출한다.
개막식에 이어 주왕산과 수달래에 얽힌 전설을 담아 스토리텔링한 퍼포먼스 ‘주왕 천년사랑의 꿈’도 주왕산 상의리 주민과 국립공원 자원봉사자들이 펼친다. 수달래 꽃 줄 엮기는 솟대로 장식한 기둥에 달아 늘어뜨린 여러 색의 긴 천을 잡고 춤을 추며 아름다운 무늬를 만드는 것으로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담았다.
이 밖에 사과공원에서는 청송캠핑대축제가 함께 열려 전국의 550여 가족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규모 캠핑촌을 경험할 수 있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이번 수달래제는 기획단계부터 지역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축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며 “작지만 경쟁력 있는 전국적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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