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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딸들에게 전하는 아버지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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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딸들에게 전하는 아버지의 고백

입력
2013.05.0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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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딸에게 사랑을 가르치고 베풀어주는 특별한 존재다. 그러나 생각보다 많은 딸과 아버지들이 사랑하지만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그 상처를 치유 받지 못해 힘들어한다. 티베트의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자신의 책 를 통해 '용서는 미움과 원망의 마음에서 스스로를 놓아주는 일이다. 용서는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가장 큰 자비이자 사랑이다.'라고 설파했다. 그의 말처럼 상처받은 부녀는 용서를 통해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을까?

KBS 1TV가 8일 밤 10시에 방송하는 어버이날 특집 다큐멘터리 '용서'는 세 부녀의 관계를 통해 화해와 용서, 부모와 자식의 인간 관계를 되돌아 본다. 교통사고를 내고 2년째 교도소에서 수형 생활을 하고 있는 62세의 아버지는 아내와 이혼한 후 지금껏 만나보지 못했던 딸에게 27년 만에 용서를 구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 오랜 세월 동안 딸을 만나지 않았던 것일까? 그는 자신에게 허락된 단 하루 동안의 외출인 귀휴를 통해 27년 동안 가슴 속에 묻어두고 딸에게 전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처음으로 고백한다.

위암 말기로 병원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는 36세의 아빠 고상영씨에게는 이제 갓 돌이 된 딸 은별이가 있다. 은별이의 돌찬지는 아빠가 입원 중인 병원에서 동료 환자들과 간호사들의 눈물 속에 조용히 치러졌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빠가 입원한 병원을 오가며 지내고 있는 어린 딸이 자라면서 아빠의 손길이 필요한 순간들을 함께 해주지 못할 것 같아 고씨는 미안하기만 하다. 아빠 없이 성장해야 할 딸을 위해 그는 영상 편지를 준비한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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