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이 없어 웃돈을 내고 수원, 성남 화장장을 이용했던 경기 중서부권 8개 지자체들이 공동으로 화장장을 설치한다.
화성시는 부천과 안양, 평택, 시흥, 군포, 의왕, 과천시 등 8개 시장이 모여 1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고 7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화성시는 30만㎡ 규모의 후보지 공개모집과 타당성 조사용역을 거쳐 9월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2018년까지 1,200억원을 들여 화장로 10기 내외, 장례식장, 봉안당, 자연장지 등 장사시설을 설치하고 나머지 7개 시는 비용을 분담한다.
이번 공동장사시설 설치는 경기도내 화장률이 2010년 73.8%, 2011년 77.5%로 매년 3∼4%씩 증가하고 있으나 화장장은 수원과 성남, 지난 1월 개장한 용인 등 3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해당 지자체가 아닌 타지역에서 이용할 경우 최고 20배까지 비싼 이용료를 내야 하는 불만도 한 이유다. 성남시영생관리사업소 이용료는 관내 5만원인데 반해 관외는 100만원이며, 수원시연화장도 관외 100만원(관내 10만원)을 받는 등 이용료가 최대 20배까지 차이 난다. 인근 서울 원지동추모공원과 인천가족공원도 관외 지역은 각 11배 비싼 가격을 받고 있다.
시는 장사시설 유치지역에 대해서는 50억원 이내의 마을발전기금과 한시적으로 화장시설 수익금의 5∼10%를 기금으로 적립해주기로 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유치 지역에 수익시설 판매와 운영권, 시설인력 우선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장사시설에서 1㎞ 이내 지역은 주민협의체를 통해 100억원 이내의 마을숙원사업비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기중기자 k2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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