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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역 100년… 그곳엔 굴곡진 역사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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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역 100년… 그곳엔 굴곡진 역사가 담겼다

입력
2013.05.0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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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의 출발이자 마지막 종착역인 전남 목포역이 15일로 개청 100주년을 맞는다.

목포역은 15일 오후 2시 목포역광장 특설무대에서 목포역 개청 100주년 기념식과 희망콘서트를 시작으로,'목포역 ±100년의 희망찾기'란 주제로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1913년 서·남해를 잇는 남도의 관문으로 문을 연 목포역은 일본강점기 수탈의 현장이라는 아픈 과거를 안은 역사의 장소로 남아있다. 또 군사독재 시절 1987년 대통령 선거 때는 수십만 명의 인파가 목포역에 운집해 민주주의를 외친 곳이기도 하다.

굴곡진 현대사를 품은 목포역은 1979년 7월 재건축한 데 이어 2004년에는 KTX 열차가 운행을 시작했다. 서울, 대전, 광주를 잇는 서남 해안권 대동맥 역할을 하는 목포역은 매일 KTX가 상·하행선 24회 운영되고 새마을호 4회, 무궁화호가 16회 운영되고 있다.

현재 하루 평균 4,000여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연간 140여만 명이 목포역을 드나들고 있다.

100주년 기념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기념행사는 구술채록 아카이브(5~9월), 다큐멘터리 제작(5~7월), 기록사진 전시회(15일~6월15일), 미술 및 시화전시회(15일~6월15일), 미래비전 희망포럼(5~6월), 기념식 및 희망콘서트(15일) 등이 열린다.

특히 '구술채록 아카이브'와 '다큐멘터리 동영상 제작'은 목포역 철도개통 100년간의 각종 변천사와 사연 등을 채록해 문헌과 동영상자료 등의 사료로 보존된다.

목포역은 확보된 자료에 대해서는 방송사와의 협의를 통해 방송콘텐츠로 방영하고, 신문사 등과 연계해 연재물로 게재할 예정이다.

또 지역과 함께 발전해 온 목포역의 각종 시각자료들이 전시될 기록사진전 '목포역 ±100년의 기록전'은 근대역사문화를 도시의 아젠다로 지니고 있는 목포의 특성이 살아나는 생생한 시간여행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남해의 관문인 목포역의 문화공간을 중심으로 결집돼 활발한 예술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목포역미술관 운영위원회(위원장 윤현식)도 기념사업에 동참한다.

지역의 중진 미술작가 약 30명을 초청한 '목포역 ±100년의 희망찾기전'을 통해 예향 목포의 창조적 서정과 미학적 감성이 담긴 미술작품을 전시한다.

이외에도 시민과 함께하는 기념사업으로는 목포역 100년의 역사와 궤적을 짚어봄으로써 향후 100년의 미래비전을 모색하는 '미래비전 희망포럼'과 철도와 목포역을 노래한 전국의 시인, 작가를 초청한 현장시화전 '시와 그림으로 만나는 목포역' 등이 진행된다.

김종만 목포역장은"행사는 목포역을 중심으로 100년 동안 지나온 역사를 점검해 새로운 미래의 희망을 마련하는 자리이다"면서"다양한 문화행사를 매개로 목포역과 지역민이 어우러진 문화커뮤니티의 기능이 확충되는 기회로 삼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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