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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한국거점으로 에너지 솔루션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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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한국거점으로 에너지 솔루션 사업"

입력
2013.05.07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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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계 ITㆍ전자기업인 지멘스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총괄할 본부를한국에 설립한다.

김종갑(사진) 한국지멘스 회장은 7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아태 지역본부가 10월1일 출범할 예정"이라며 "한국 본부는 아시아는 물론 중동 지역의 발전설비 부문까지 총괄하게 된다"고 말했다. 지멘스가 발전엔지니어링 분야의 지역본부를 해외에 두는 것은 미국에 이어 두번째. 그만큼 발전사업에 관한 한국의 기술력과 인적자원, 성장성 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지멘스의 에너지솔루션 사업은 가스ㆍ복합화력ㆍ석탄화력 발전에 관한 다양한 운영 노하우를 제공한다. 발전소 수주뿐 아니라 엔지니어링 구매 시운전 감리 등 건설을 제외한 발전사업 전 과정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지멘스 그룹 전체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783억유로(약 112조원)에 이르는데, 한국이 주도할 화력발전 부문의 비중이 14%(111억유로)를 차지한다.

한국지멘스 측은 정부의 기업환경 개선 의지가 높고, 미국과 유럽연합(EU) 동남아국가연합(ASEAN)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으며 한국 건설업체들의 기술경쟁력 및 우수한 인재가 지역본부 유치의 밑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국은 매년 6만명이 넘는 엔지니어를 배출하는 몇 안 되는 국가"라며 "독일 본사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한국의 인재들을 눈여겨 봤다"고 말했다.

고용 창출과 연구개발 축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지멘스는 당장 올해 안에 외국인 엔지니어를 포함한 1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며, 2017년까지 엔지니어 자원을 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투자가 마무리되는 5년 뒤면 외국 전문가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은 한국인 엔지니어가 주축이 돼서 최고의 프로젝트 수행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삭기자 hi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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