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량(신규등록 기준)이 1만3,320대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1만2,470대로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뒤 5개월 만이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은 전월 대비 10.9%,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4.9%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달에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0.9% 늘어난 데 그친 점을 감안하면 수입차의 성장이 예사롭지 않다.
수입차 업계는 이로써 지난해 3월 이후 월 1만대 이상 판매 기록도 14개월 연속으로 이어갔다. 수입차 협회 관계자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각 수입차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행사를 벌였고, 물량 확보에 힘입어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2,719대로 가장 많이 팔았고 메르세데스벤츠 2,324대, 폴크스바겐 2,206대, 아우디 1,723대, 도요타 576대, 렉서스 573대, 포드 551대 순이다. 특히 폴크스바겐과 아우디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65.9%, 41.1% 증가하며 수입차 판매를 이끌었다. 아우디 관계자는 "고성능 차량인 'A6 S' 등 10여종을 새로 내놓으면서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모델별로는 BMW의 520d가 792대로 부동의 1위를 지켰고 메르세데스벤츠 E 300(616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CDI(527대)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소형 수입차가 잘 팔렸다. 2,000㏄ 미만이 7,069대로 전체 판매량의 53.1%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월(50.3%)보다 증가했다. 2,000~3,000cc미만은 33.8%에서 31.5%로 감소했고 4,000cc이상도 2.8%에서 2.2%로 감소했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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