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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Talk] SNS·앵그리버드와 손잡고 장수 식품들 확 젊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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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톡. Talk] SNS·앵그리버드와 손잡고 장수 식품들 확 젊어졌네

입력
2013.05.0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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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갑이 넘은 과자, 불혹을 바라보는 아이스크림 등 식품업계에는 유독 장수 상품들이 많습니다. 소비자들이 입맛에 한 번 익숙해지면 쉽게 제품을 바꾸지 않기 때문인데요. 그러다 보니 1등 제품들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며 식품업체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식품업체들은 장수 식품 때문에 고민에 빠졌습니다. 예전에 장수 식품을 즐겼던 소비자들이 나이가 들면서 덜 찾게 됐고, 그 바람에 새로운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죠.

고민의 핵심은 젊은 세대들에게도 장수 식품이 매력적으로 보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자칫 과거 디자인과 맛을 고집하면 젊은 세대들에게'촌스럽다', '오래됐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장수 식품들이 새롭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1974년생 오리온 초코파이는 1989년부터 진행하던'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정 캠페인을 과감히 버리고 올해부터'정 때문에 못한 말 까놓고 말하자'며 '정까말'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가족, 연인, 친구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말을 이제는 직접 전하자는 내용인데요, 광고는 물론 사회관계형서비스(SNS), 케이블 드라마나 쇼프로의 간접광고(PPL)까지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케이블 프로그램 SNL코리아의 출연자인 김슬기, 박은지가 광고에 등장해 프로그램 PD를 욕하거나, 본인이 섹시원조라고 주장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죠.

1977년생 크라운해태제과의 계란과자는 지난해 4월 스마트폰 게임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개발업체 로비오와 캐릭터 사용권을 독점계약했습니다. 그 결과 계란과자 앵그리버드가 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80% 성장했으니, 성공적인 결과입니다.

빙그레의 참붕어싸만코는 팥이 든 아이스크림입니다. 1991년에 출시됐으니 22년이 지났지요. 회사 측은 오래된 이미지를 벗기 위해 SNS를 활용한 마케팅에 공을 들였습니다. SNS로 붕어외계인 목격담 제보를 받거나 붕어모양 소형 비행선을 서울 시내 곳곳에 띄워 젊은 고객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죠. 여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코맛도 출시했습니다. 덕분에 정체했던 제품 매출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습니다.

장수 식품도 살아남으려면 시대의 흐름에 맞는 꾸준한 변신과 노력이 필요한 세상입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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