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출신의 전설적인 보컬그룹 아바(ABBA)를 기념하는 '아바 박물관'이 7일 개관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톡홀름의 유르가르덴 섬에 들어선 이 박물관은 디스코 룸과 녹음 스튜디오, 의상실 등을 갖췄으며 아바 멤버들이 사용했던 악기와 의상, 기념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녹음 스튜디오에서는 아바의 디지털 이미지와 함께 '맘마미아' '댄싱 퀸' 등 히트곡을 들으며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고 디스코 룸에서는 아바의 제5의 멤버가 돼 함께 춤을 출 수 있다. 아바 멤버들과 불시에 통화할 수 있도록 1970년대 사용한 낡은 전화기도 설치했다. 아바 멤버들이 영감을 떠올리며 작곡했던 부엌 등의 장소도 재현했고 그들이 결혼하고 이혼한 사적인 이야기들도 소개하고 있다.
1974년 '워털루'로 유로비전송컨테스트에서 우승한 뒤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아바는 2쌍의 부부로 구성된 4인조 그룹이다. 멤버들은 이후 모두 이혼했지만 활동을 계속하다가 1980년대 초 그룹을 해체했다. 활동 기간에는 전세계에서 약 4억만장의 앨범을 판매했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아바의 기타리스트 비요른 울바에우스(68)는 "아바가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어렵겠지만 박물관에서 여러분들은 우리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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