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룡이 주연했던 영화 '사망유희'의 하이라이트 씬을 보면, 주인공이 한층 한층 올라갈때 마다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적을 만나는데 결국 모든 어려움을 다 물리치고 최고 꼭대기까지 무사히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자는 우리 인생 역시도 한층 한층 단계를 밟아 올라가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하는 편이다. 즉, 사람의 삶이란, 조물주가 정해주신 시나리오에 맞춰 특정 무대에서 각자 맡은 배역의 역활내에서 최선을 다해 생활해 나가는 것과 흡사하다 하겠다.
이 경우, 어떤 사람의 평생 시나리오는 마치 아라비안나이트에 나오는 신바드의 이야기와 맞먹을 만큼 파란만장한 배역을 받은 삶을 살아가는 경우도 있고, 그 와 반대로 삶의 모든게 너무나 순탄하여 오히려 지루한 현실에 불만감만 가득한 배역을 받은 사람도 있다.
누구나, 조물주로부터 해피앤딩을 볼 수 있는 좋은 배역을 받고 싶을 것이고 또 그런 삶을 살아가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누구나 평등하게 다 좋을 수는 없다. 현실에서는 주연, 조연이 명확히 정해져 있으며 그 안에서 선한 역활, 악한 역활 등이 정해져 있으며 세월별, 시기별로 각자의 지위나 위상도 내 뜻과는 별개로 하늘이 지정해 준 범위내에서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사주(四柱)상으로 근본이 매우 귀하고 선한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평생 죄를 짓지 않고, 남을 해하지 않으며, 항상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도와야 맞는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도 특정 시기가 되면 본의 아니게 남에게 고통을 주기도 하고, 무시하기도 하고, 남을 돕지도 않는다.
즉, 원래는 A급 주인공으로 배역을 받기는 했으나 항상 선한 모습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때에 따라서는 극적인 장면을 위해 악역의 모습도 나타내기도 하는 것이다.
이를, 맹자(孟子)는 태어날때 근본은 선하다고 하는 성선설(性善說)로써 순자(荀子)는 태어날때 근본은 악하다고 하는 성악설(性惡說)로써 설명하려 했는데 사주를 기문(奇門)으로 풀어서 보면 위 두 학설이 서로 연관되어 삶에서 고루 나타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으니 두 학설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필자는 운(運)이라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가끔씩 사우나를 예시로 든다. 사우나에 가보면 몇 가지 종류가 있는데 아주 뜨겁고 건조한 사우나도 있고, 뜨거우나 습한 사우나도 있으며, 습하나 덥거나 답답하지 않은 사우나도 있고 오히려 상쾌한 기분이 드는 사우나도 있다.
만약, 뜨겁고 건조한 사우나에 들어갔다면 숨쉬기도 어렵고 움직이면 더 힘들고 지치게 되는데 그 공간을 들여다 보았더니 나 말고도 수 많은 사람들이 함께 얽혀서 숨을 헐떡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 인생은 왜 이런가요? 믿었던 친구와 동업 했었는데 그 친구가 회사 자금을 횡령하고 도망을 가 버렸어요. 정말 착한 친구였는데 이런 짓을 저지를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친구를 상대로 형사 고소,고발을 하게 될 거라고는..." 중소 기업 경영자인 그는 결국 말끝을 흐렸다.
필자는 "3일 굶고 도둑질 안할 사람 없다고 했는데 그 분의 상황이 많이 어렵군요. 서로가 운이 나쁜 시기라서 그렇습니다. 그분의 근본이 아무리 착하다고 해도 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때 입니다. 하지만, 항상 그러지는 않으며 5년 뒤 부터는 남을 돕고 살 것 입니다." 라고 답했다.
바로 이 경우가 운이 나쁜 경우에 해당되는데 이 사우나에는 나 혼자만 숨쉬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함께 있는 다른 사람들도 힘든 상황이니 여기에 들어가 있는 동안은 온통 악연들만 가득하고 흐뭇한 상황은 기대도 말아야 함이 당연하겠다.
따라서, 사업을 시작하는 시기나 동업하는 시기를 보면 이 사람이 어떤 사우나로 들어가는 지를 알 수 있으니 당연히 그 결과도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상쾌한 사우나에 들어갔다면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서로가 기분이 편안하고 음료수에 계란도 얻어 먹을 수 있으니 콧노래도 저절로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고로, 이렇게 좋은 시기에 사업을 하거나 결혼을 하거나 그 무엇을 한다고 해도 주변 상황이 흐뭇하게 진행될 것이니 그 결과도 좋게 나타남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위의 시각으로 사람들을 바라다보면 나에게 해를 끼친 사람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된다. 왜냐하면 대부분은 나에게 해를 끼친 사람만 생각하지 내가 남에게 해를 끼친 경우는 잘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너희 중에 죄없는 자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라고 한 예수의 말씀과 같이 특정 시기에는 서로가 얽히고 ?鰕榻?상황이 대부분이기에 궁극적으로는 그 누구를 원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운이 좋지 못한 시기에는 현실에서 여러 언?은 상황들이 나타나지만 그럴수록 사람에 대한 원망보다는 종교적 성향을 가지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
대부분의 泳宕湧?처음부터 A급 배역을 받지 못하고 상쾌한 사우나에 들어가지도 못한다. 하지만, 고진감래(苦盡甘來)라 시기와 규모의 차이는 있겠으나 그 누구라도 반드시 기쁨의 시기가 오는데 지혜로운 자는 기쁨이 오더라도 경거망동 하지 않으며 오히려 겸손하고 만사 조심을 기하는 반면, 어리석은 자는 그 기쁨의 시기가 천년만년 장구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안하무인의 행동을 일삼게 되는데 그러면 필시 현생에서도 어려움이 오겠으나 다음 생에서도 좋은 배역 받기는 어렵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운이 좋은 때를 만나시길 기원드리는 바이다.
역술인 부경(赴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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