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세계물포럼 대회’가 2015년 대한민국 대구ㆍ경북에서 열린다. 세계물위원회(WWC, World Water Council)가 3년마다 개최하는 지구촌 최대 물 관련 국제행사다. 물과 관련된 모든 이슈에 접근,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실현키위한 정치적 선언을 이끌어내며 비즈니스 차원의 물 엑스포도 선보인다. 본 행사는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전후로 1주일 정도 열리지만 실제적으로는 세계 물 전문가들이 ‘킥 오프(Kick-Off) 회의’를 시작으로 2년 가까이 주요 의제와 행사에 대해 머리를 맞대게 된다. ‘제7차 세계물포럼 킥오프 회의’가 드디어 13∼15일 서울과 대구, 경북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물포럼과 킥오프 회의의 의미와 과제, 기대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제7차 세계물포럼 킥오프 회의
대구 물산업클러스터
경북도 물산업육성 7대 프로젝트
김범일 대구시장ㆍ김관용 경북도지사 인터뷰
물은 지구 표면의 70%, 인체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지구촌의 블루골드(Blue Gold)다. 하지만 환경변화와 급속한 도시화, 인구증가 등에 따른 물 부족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인류 마지막 자원에 대한 경종이 울리고 있다. 이에 따라 '제7차 세계물포럼 킥오프(Kick-Off) 회의'를 앞둔 국내서도 물산업에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회의 첫날인 13일 오후 6시 서울 하얏트호텔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벤 브라가 세계물위원회 위원장, 이정무 2015 세계물포럼 조직위원장,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 국내외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기념식이 열린다.
14, 15일 대구 엑스코 등지에서는 세계물포럼 및 위원회 소개, 지난해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6차 세계물포럼의 성과 및 보완점, 7차 물포럼 소개, 그룹 토의 등을 거친 후 향후 로드맵을 확정, 폐회한다.
김부섭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이번 킥오프 회의를 통해 '2015 세계물포럼'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앞으로 2년간 대구와 경북에서 세계물포럼이 열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2015 세계물포럼'에 거는 기대는 크다. 이 행사를 계기로 대한민국의 물 관련 기술과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알려 세계 물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것이다. 여기다 대구ㆍ경북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성공적 국제회의를 통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WWC에 따르면 7차 세계물포럼의 주요 프로그램에는 '과학기술' 과정이 신설된다. 물 문제해결을 위한 기술적 중요성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기존의 주제ㆍ정치ㆍ지역별 과정에서는 물 관련 현안과 이슈, 정치적 해결방안, 접경지역 물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지난해 '제6차 세계물포럼'에도 15개국 정상과 103개국 장ㆍ차관급 인사 등 173개국에서 3만5,000여명이 참석, 뜨거운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
세계물포럼의 경제적 유발효과도 엄청나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이 물포럼에서 경제적 편익 2,600억원, 고용창출 2,500명, 생산유발효과 1,3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600억원, 소비지출 700억원이 기대된다.
대구ㆍ경북은 2015 세계물포럼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 세계 물시장에 한국 기업이 대거 진출하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실제 영국의 물전문 리서치 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세계 물산업 규모는 4,828억달러(한화 537조원)이다. 반도체가 2,800억달러, 조선 2,500억달러인 것에 비춰볼 때 지구촌 최대의 산업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물산업 규모는 2011년 기준 12조3,000억원으로 세계 시장의 2.1%에 불과, 경쟁력 제고 방안이 절실하다.
최종원 경북도 환경해양산림국장은 "2015 세계물포럼을 계기로 신성장산업으로 각광받는 물산업의 경쟁력이 부쩍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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