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휘, 이덕훈, 이순우 등 전현직 우리은행장 참여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직에 전ㆍ현직 우리은행장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밀었다.
6일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오후 5시 후보접수 마감결과 총 13명의 지원자가 서류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이종휘 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이순우 우리은행장 등이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휘 위원장은 우리은행 전신인 한일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장을 지냈다. 우리금융지주 부회장 및 우리은행장을 지낸 이덕훈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서강대 동문으로 2011년 출범한 서강바른금융인포럼 주축 멤버기도 하다. 내년 3월 임기 만료인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마감을 한 시간여 앞두고 신청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줄곧 하마평에 올랐던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 관료ㆍ교수 출신은 신청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유력 후보들이 공모에 빠진 것은 정부가 그 동안 ‘우리금융 회장은 내부 출신에서 선임하겠다’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피력해 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들 역시 헤드헌터의 추천을 통해 후보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 2007년 후보 공모 때도 회장직에 신청서를 내지 않은 인사 상당수가 타천 형식으로 후보에 올라 총 11명이 심사대상에 오른 바 있다.
한편 회추위는 이번 주 중으로 서류 심사 후 인터뷰 대상자를 선별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께는 후보자들을 인터뷰한 뒤 회장 후보를 단수(單數) 추천할 계획이다. 이후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 청와대와 정부의 ‘재가’를 얻어 차기 회장을 내정할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 되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다음달 초ㆍ중순 단독 추천 받은 후보를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임시주총 의결에 부치게 된다. 이날 새 회장이 공식 임명된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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