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의 어윤대 회장 후임 찾기가 시작됐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8일 어윤대 회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 및 이영남, 김영과, 조재목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있는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특히 위원회 소속 사외이사 3인과 함께 나머지 6인의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회의로 진행될 계획이다.
주요 안건은 KB지주의 예한솔저축은행 인수 건. 하지만 사외이사 9인 전원이 참석하는 만큼 임시 이사회도 함께 열 것으로 전망된다. 한 사외이사는 "이날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공모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추위는 다음달 초까지 5차례 정도 회의를 열어 후보군을 확정한 뒤 내부 심사 등을 거쳐 다음달 중순에는 새 회장을 내정할 방침이다. 계획대로 되면 7월 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 회장이 선임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하마평에 오르는 금융권 출신 인물로는 서강대 출신으로 우리금융지주 부회장과 산업은행장을 역임한 민유성 티스톤 회장을 비롯해 이덕훈 키스톤 대표,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이종휘 신용회복위원장 등이 있다. 관료ㆍ교수 출신으로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임종룡 전 국무총리실장, 전광우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한편 KB금융은 회장ㆍ사장ㆍ은행장 등 현직 최고경영자(CEO)들이 차기 회장 후보가 되는 승계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이는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어 회장 외에 민병덕 국민은행장, 임영록 KB금융 사장 등이 후보군에 들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임 사장은 회장직 도전 여부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것이 없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우리금융 회장 후보로 지원한 사람은 중복 선임을 막기 위해 KB금융 회추위가 회장 후보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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