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전국 247곳의 지역자활센터를 평가한 결과 75개 기관이 최우수 및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중 10곳이 부산의 자활센터였다. 부산의 18개 센터 가운데 절반 이상이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 것은 이례적인 성과다. 최치훈(45) 부산자활센터협회장을 만나 센터의 현황과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_부산자활센터협회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라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 받은 부산지역 18개 지역자활센터들로 구성된 사단법인입니다. 지역자활센터가 단체회원이며 센터에 근무하는 실무자 150여명이 정회원으로 지역 저소득층의 자활과 자립을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_자활센터 건립 목적은
“지역주민 중 실직이나 기술부족, 자금부족 등으로 일할 기회를 잃어버린 저소득주민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고 안정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 거주 저소득 주민이면 누구나 지역자활센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거주지 주민센터에서 상담을 통해 적합성을 인정받으면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지역자활센터는 그 분들이 삶의 희망을 찾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_활동 인원 및 자활서비스 대상자는
“부산지역 자활센터에서는 지난해 3월 기준 163개 자활근로사업단을 운영 중이며 총 1,825명의 저소득 주민이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자활근로를 통해 자활ㆍ자립하게 된 주민은 488명으로 이 분들의 일터인 자활기업은 107개소에 달합니다. 자활기업 활동을 바탕으로 사회적기업인 부산돌봄사회서비스센터, ㈜부산광역주거복지센터, ㈜크린케어가 만들어져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_추진 중인 역점사업은
“자활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산지역 광역물류유통사업은 전국 모든 시ㆍ도 수급권자를 대상으로 정부양곡 배송이 가능한 지역자활센터 배송체계를 기반으로 추진되었습니다. 현재는 구ㆍ군 보건소에서 시행중인 영양플러스사업(영유아, 임산부 식품 지원사업) 중 일부를 위탁받아 운영 중이지만 시내 전 지역으로 확대하고 규모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식자재, 인쇄매체, 기타 생필품 등도 가능한 사업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부산시청 로비와 여러 곳의 구청사, 관광지 등에 설치, 운영중인 커피전문점은 현재 12개소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동일 업종을 총괄시스템 하에 규모화해 운영하고 원료수입, 자재공급 등 물류유통사업과 함께 추진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합니다.”
_센터 인력 처우가 타 지역보다 열악하다는데
“2012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처우개선 방안 연구’(부산복지개발원) 결과 지역주민들이 상시 이용하는 시설 중 지역자활센터는 공무원 대비 73.6%로 가장 낮은 수준의 처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이용시설 전체 평균임금 84.5%(공무원 대비), 생활시설 전체평균 77.9%(공무원 대비) 보다 낮아 지역주민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자활센터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보건복지부 주관 평가에서 부산지역 자활사업이 전국 최고의 평가를 받은 결과가 말해주듯 일선 자활사업 종사자들은 남다른 소명의식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지역자활센터 종사자 처우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최치훈 협회장은 누구
부산 대동고와 동국대 중문과를 졸업한 뒤 2001년부터 부산사하자활센터에서 근무하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부산사회복지협의회 이사, 수영지역자활센터장을 겸하고 있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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