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 동시대에 두 가지 커다란 사건이 발생한다. 인류가 만든 지상 최대의 건축물인 콜로세움이 완공(AD 80)되고, 베수비오 화산 폭발(AD 79)로 폼페이가 하루아침에 역사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 두 가지 사건은 시간과 공간을 넘어 천년 제국 로마의 정치문화와 경제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EBS가 6일부터 8일까지 밤 9시 50분 '다큐프라임'을 통해 방송하는'위대한 로마'는 이 두 가지 사건을 통해 로마의 경제 사회를 들여다보는 다큐멘터리다. 영국의 BBC와 일본 NHK 다큐멘터리와는 또 다른 방식의 EBS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기존의 2D 다큐멘터리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생생한 영상을 통해 약 2,000년 전 로마의 모습을 재현해냈다. 20개월의 제작 기간 동안 11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번 다큐멘터리는 올해 초 방영돼 큰 반향을 일으켰던'위대한 바빌론'에 이은 EBS 세계문명사 시리즈의 2탄이다.
'위대한 로마'1부는 콜로세움에서 벌어진 모의 해전의 모습을 세계 유명 석학들의 과학적 고증을 거쳐 완벽하게 재현한다. 축구장 면적의 두 배가 넘는 콜로세움 내부 경기장(아레나)에 물을 가득 채우고 그곳에 배를 띄워 일종의 모의 해상 전투인 '나우마키아'를 벌이며 이에 열광했던 로마 시민들의 모습을 제작진은 3D로 생생하게 되살려 냈다. 2부 '제국의 도시, 폼페이'에서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순식간에 사라진 도시 폼페이의 절망적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3부 '위대한 로마 제작노트'에서는 다큐멘터리 제작의 전 과정을 공개한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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