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7%대 성장을 거두었다.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연초 급감했던 내수 판매가 점차 회복되며 해외 판매까지 호조를 띄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모두 74만2,372대를 팔았다. 지난해 4월 68만9,562대에 비하면 7.7% 늘어난 수치다.
내수에서는 쌍용차의 성장세가 돋보였고 현대차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5개사는 지난달 국내서 11만8,829대를 팔아 전년 동기보다 0.9% 늘었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5.2% 증가한 5만8,365대를 팔았고, 기아차는 1.4% 늘어난 5만554대를 판매했다.
특히 쌍용차는 코란도 투리스모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늘어난 5,115대를 팔았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1만260대로 전년 대비 21.8% 감소했고, 르노삼성차는 4,53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줄었다.
전체 성장세는 해외 판매가 이끌었다. 5개사는 지난달 해외에서 총 62만3,543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했다. 노조의 주말 특근 거부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브라질, 중국3공장을 추가 가동하면서 25.3% 늘어난 34만9,301대를 팔았고, 기아차도 10.2% 늘어난 21만2,135대를 판매했다.
쌍용차도 수출이 18.7% 늘었다. 한국지엠 판매는 4만8,6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만8,619대 수준을 유지했고, 르노삼성은 전년보다 27.1% 감소한 6,336대를 파는데 그쳤다.
정민승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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