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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위험, 혼자 사는 노인이 3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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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위험, 혼자 사는 노인이 3배 높다

입력
2013.05.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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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없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에 걸린 위험성이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2년 치매 유병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4~12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진료받은 65세 이상 6,008명의 자료를 바탕으로 전국 환자 규모와 경향 등을 추계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전체 노인 인구 중 치매 환자의 비율, 즉 '치매 유병률'은 9.18%로 추정됐다. 남성 15만6,000명, 여성 38만5,000명 등 54만1,000명이 지난해 현재 치매를 앓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있지만 동일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이 떨어져 치매로 이행되는 중간단계인 '경도인지장애'는 4명중 1명(유병률 27.82%)으로, 이 추세대로라면 치매 인구는 2024년께 1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치매위험도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2.58배 높았고, 무학자는 1년 이상 교육을 받은 학력자에 비해 치매위험이 9.17배 높았다. 사별, 이혼, 별거 등 배우자가 없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치매위험도가 2.9배 높았고,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2.7배 높았다.

치매 정도별로는 초기 단계인 '가벼운 치매'의 비율이 절반이 넘는 58.8%였다. 최경도 치매는 17.4%, 경도 치매는 41.4%였다. 중등도와 중증치매는 각각 25.7%, 15.5% 였다. 2008년 조사와 비교하면, 노인 치매 유병률 추정값은 9.08%에서 9.18%로 0.1%포인트 상승했다. 5년 사이에 최경도 치매의 비율은 28.8%에서 17.4%로 낮아진 반면, 18.5%와 13.5%였던 중등도 및 중증 치매 비율은 각각 7.2%포인트, 2.0%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분석에서는 치매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시점을 2024년으로 전망, 2008년 전망(2025년)보다 1년 앞당겨질 것으로 예측했고, 2030년과 2050년에는 각각 환자 수가 127만명, 271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복지부 노인정책과 관계자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에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한 '치매특별등급(가칭)'을 신설하고 주야간 보호시설을 확충하는 등 치매환자와 가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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