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몬스터' 류현진(26ㆍLA 다저스)이 화끈한 삼진쇼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잡고, 3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또 타석에서 적시타를 터뜨려 첫 타점을 올렸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원맨쇼 활약에 힘입어 6-4로 승리해 5할 승률(13승13패)에 복귀했다.
이날 류현진은 2회를 제외하고 이닝 마다 2개 이상의 삼진을 솎아냈다. 한 경기 12개의 삼진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은 2000년 8월30일 당시 다저스 소속이던 박찬호가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세운 14개다. 이로써 총 46개의 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은 이 부문 내셔널리그 공동 4위에 올랐다. 1위는 48개를 올린 피츠버그의 A.J 버넷이다.
류현진은 최고 시속 93마일(150㎞)까지 나오는 빠른 직구와 각도가 큰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원하는 곳에 꽂아 넣어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는 콜로라도의 강타선을 틀어 막아 3승1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1회초 첫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3번 카를로스 곤잘레스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솔로 홈런(비거리 131m)을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4번 마이클 커다이어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1회말 다저스 타선이 2점을 뽑아준 덕분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류현진은 5회까지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6회에는 2사 1ㆍ3루 상황에서 4번 커다이어에게 2루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준 류현진은 숨을 고른 다음 5번 조던 파체코를 삼진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편 류현진은 5-1로 앞선 3회말 2사 1ㆍ2루에서 상대 선발 호르헤 데라로사의 7구째 직구를 우전 안타로 연결해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류현진은 3타수 1안타로 시즌 타율을 3할3푼3리로 만들었다.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당당한 에이스로 우뚝 선 류현진은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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