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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에 공격용 무기 지원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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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반군에 공격용 무기 지원 준비중”

입력
2013.05.01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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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반군에 공격용 무기 지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편에서 내전에 개입할 뜻을 비쳤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시리아 반군에 무기를 보내고 아사드 정권 축출을 모색하는 동맹국 사이에서 미국이 더욱 공격적인 지도력을 발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고 1일 보도했다. 반군은 대전차 공격무기와 지대공 미사일을 요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그 동안 무기 대신 식량, 의료품, 방호 장비 등을 반군에 지원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최근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이 확산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생각이 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이 확인되면 동원 가능한 방안을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며 화학무기 사용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사실을 확인한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해 아사드 정권 지지 철회를 요청하고 존 케리 국무장관을 보내 양국간 논의를 계속하도록 하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미 행정부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적 노력과 별도로 군사 행동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다"며 "관련 결정은 미러 정상회담이 예정된 6월 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등 중동 국가와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은 미국이 시리아 내전 종식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아사드 정권의 강력한 후원자인 헤즈볼라도 시리아 내전 개입을 시사했다. 헤즈볼라 지도자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지난달 30일 "'시리아의 친구'는 아사드 대통령이 패배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나스랄라는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미국의 주장은 시리아 개입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작"이라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배교자들이 시리아를 멸망시키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에 맞서 이란의 후원 하에 결성됐으며 6,000명의 소수 정예병과 강력한 미사일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박우진기자 panora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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