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화성의 남문인 팔달문이 3일 해체ㆍ보수공사를 마치고 일반인들에게 개방된다.
수원시는 화성(華城)의 남문인 팔달문(八達門ㆍ보물 402호) 해체ㆍ보수공사를 마치고 3일 오후 준공식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팔달문은 목부재의 변형으로 인한 원형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 전흥수 대목장이 도편수를 맡아 2010년 6월부터 해체 보수작업을 진행했다.
그 동안 팔달문 문루 1, 2층을 해체 보수하고 옹성 내ㆍ외부 전돌의 백화를 제거한 뒤 부식되지 않도록 경화 처리하는 작업을 했다. 시는 당초 지난해 말 작업을 마칠 예정이었으나 옹성 내외부 황토포장 등 주변정비와 경관조명 설치 등 공정을 추가해 공기를 4개월 가량 연장했다.
조선 정조 18년인 1794년에 준공된 팔달문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사람들이 이 문을 통과해서 사통팔달로 통한다는 의미의 건축물로, 원형 그대로 남아있다는 점에서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팔달문 준공식에 맞춰 ‘팔달문, 가까이 늘 우리 곁에’란 이름으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성곽의 문루를 주제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7월21일까지 계속되며 ‘화성능행도병’, ‘기성도병’, ‘임란전승도병’ 등 조선후기 고지도가 최초로 공개된다. 또 팔달문 해체 보수공사 과정에서 부득이 새로운 건축 재료로 교체한 구 재료 가운데 엄선된 60여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화상데스크에 사진 2장 올려놨습니다.
1장은 해체ㆍ보수공사를 마친 팔달문 전경.
1장은 1910년대 초반 촬영된 팔달문 전경.
김기중기자 k2j@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