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심의 지하보도를 공공도서관이나 예술작품을 전시하는 문화공간으로 꾸미는 정책이 추진된다.
대전시는 시내 곳곳에 있는 지하보도 가운데 이용객 통행량에 맞춰 미술품 전시장 등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대전시내에는 18개 지하보도가 있으며 이 중 4개는 폐쇄됐고 14개가 활용되고 있다.
시는 이용객이 적은 곳(보라매, 관저지하도)은 주변 아파트부녀회와 연계해 벼룩시장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또 비교적 인구 통행이 많은 곳(대덕, 문화지하도)은 주변 미술학원과 연계해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 서구는 주민 통행이 적은 만월지하보도를 폐쇄해 도서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연초 타당성 조사에서 지하 공간을 도서관으로 활용하는데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는 결과를 얻은 상태다.
대전시는 계획대로 지하보도가 활용될 수 있다면 저렴한 비용으로 도심 한가운데 문화공간을 확보, 시민에게 양질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아파트 부녀회나 기관, 단체 등을 대상으로 문화공간 활용 의사를 타진하는 중"이라며"다양한 아이디어를 구해 도심에서 비효율적으로 활용되는 시설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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