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대표 최성문)은 30일 오전 10시 영도조선소에서 ‘감사의 꾸러미’ 전달행사를 가졌다.
사측은 이날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준비한 ‘감사의 꾸러미’ 1,000세트를 영도구 관내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1,000가구를 직접 방문해 전달했다.
감사의 꾸러미에는 쌀과 된장, 간장, 식용유, 치약, 샴푸, 밀가루, 고무장갑 등 생활필수품들로 채워졌다.
이날 행사는 노사갈등으로 그간 영도구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것을 사과하고 성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최성문 대표이사와 김상욱 노조위원장, 어윤태 영도구청장, 주민대표 등 140여명이 참석했다.
이 회사 정철상 기업문화실장은 “그간 시위대의 소음과 교통방해 등으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주민들께 감사의 의미를 담아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며 “베풀어주신 은혜를 깊이 새겨 하루빨리 회사를 정상화시킬 것이며 언제나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회사가 되겠다”고 전했다.
한진중공업은 2011년 정리해고를 둘러싼 노사갈등으로 309일간 크레인농성에 이어 올해 초 한 달간 시신시위사태를 겪었으며, 이 과정에서 ‘희망버스 행사’라는 대규모 시위가 수 차례 발생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었다.
이정한 홍보팀장은 “인간존중의 나눔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장애인복지관 건립, 사랑의 1구좌 운동, 청소년 문화사업 후원, 장학사업, 자원봉사 등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모범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는 2008년 이후 5년 만에 상선 수주에 성공,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전력 발전자회사 5곳이 발주한 15만톤급 유연탄 수송용 벌크선 3척(1,500억원 상당)을 건조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이르면 6월 의향서 최종 체결을 마무리한다.
강성명기자 smk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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