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관광객 5,000명이 다음달 1일 크루즈를 타고 제주에 온다. 일본인 하루 관광단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제주도는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4월27일~5월6일) 기간을 이용해 아시아 최대 크루즈선인 미국 선적의 보이저호(13만7,000톤급)가 관광객 3,000명, 이탈리아 선적의 코스타 빅토리아호(7만5,000톤급)가 2,000명 등 일본인 관광객 5,000명을 싣고 다음달 1일 제주를 방문한다고 29일 밝혔다.
보이저호는 도쿄를 출발해 나가사키-부산-제주를 관광하는 코스로 구성됐으며, 일본 10대여행사인 긴키니혼투어리스트와 클럽투어리즘에서 공동기획한 특별상품이다. 관광객들은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 민속무용 관람, 제주향토요리 체험코스, 일본에서 초청한 요리사의 제주산 생선 초밥 체험코스 등으로 제주관광에 나선다.
길이 311m, 14층 높이인 보이저호는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초대형 크루즈다. 최대 3,84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승무원은 1,181명이다.
요코하마를 출발해 나가사키를 거쳐 제주에 오는 빅토리아호의 관광객들은 제주시내 관광 및 쇼핑, 세계자연유산·민속촌, 올레 트레킹 체험 및 난타 공연 체험 코스 등을 즐길 예정이다. 이 상품 역시 일본의 대표 여행사 중 하나인 HIS여행사가 기획했다.
도는 일본인 관광객 5,000명이 일시에 방문함에 따라 수용태세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이들이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제주 민속공연과 오색축포, 애드벌룬을 이용한 환영행사를 열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일본인 관광객들의 제주 방문이 감소세를 이어가는 일본인 관광 시장의 분위기를 일거에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크루즈 선사 및 크루즈 전문상품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실시하는 등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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