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 전략사업 중점지원 특성화고인 부산영상예술고와 부산산업과학고가 운영상 문제점으로 인재양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김길용 의원은 지난 26일 제227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부산영상예술고와 부산산업과학고의 운영상 문제점을 지적하고, 효과적인 육성방안을 제안했다.
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10대 전략산업을 선정 육성하기 위해 '영상ㆍIT 산업' 분야의 부산영상예술고와 '생활소재 산업' 분야인 부산산업고에 인재 양성을 위한 기금을 조성, 매년 1억원씩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특성화고보다 중점 지원되고 있는 이들 학교는 운영상 문제점이 많다는 것이다.
우선 투입단계인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대다수 성적 최하위권 학생이 진학하고 있어 산업과학고 신입생 대상 설문조사에서 '전공분야에 별로 관심 없지만 성적 때문에' 입학했다는 학생이 74%이며, '전공분야와 상관없이 취업이나 진학하고 싶다'는 응답이 58%나 됐다.
또 적응단계의 문제점으로 산업과학고와 영상예술고 모두 1학년 때 5명 중 1명이 학교부적응 등의 문제로 학업을 중단하고 있고, 졸업생 취업도 부산지역 마이스터고 졸업생 취업률이 83%에 달하는 반면 산업과학고는 39%, 영상예술고는 15%의 낮은 취업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비동일계 대학 진학생이 영상예술고와 산업과학고 모두 30% 이상이며, 취업이나 진학을 하지 않은 졸업생도 30%에 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부산시와 교육청은 관련 기업과 연계해 양질의 취업 보장에 힘써야 하며, 3D 업종이 아닌 탄탄한 기업에서 첨단산업의 일꾼으로 자긍심을 갖고 전공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등 지역의 우수한 인재가 모여들 수 있는 유인책을 적극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교육과정과 개방형 공모를 통한 교장 임용, 학비․ 장학금․ 기숙사비 지원 등 마이스터고 운영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략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부산경제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산업인력을 모집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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