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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안철수… 박원순·문재인과 관계에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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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안철수… 박원순·문재인과 관계에 시선 집중

입력
2013.04.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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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여의도 입성으로 차기 대선을 노리는 야권 주자들의 관계 재정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안 의원과 대선 후보를 지낸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만들어내는 역학 구도에 따라 야권 판도가 출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2011년 서울시장 보선 때 후보직을 박 시장에게 양보한 이래 박 시장과는 우호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적어도 안 의원이 신당 창당 등 독자세력화를 통해 민주당과 일대 결전을 벌이기 전까지는 이 같은 협력 관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차기 대선으로 가는 길목에선 경쟁이 불가피하다. 박 시장이 최근 서울시장 재선 의지를 천명하고 민주당 인사들과 활발히 접촉하는 등 차기 대선을 겨냥한 듯한 행보를 보이면서 두 사람의 경쟁이 조기에 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 시장 측은 "안 의원이 민주당 입당에 부정적이지만 독자세력화를 결정하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두 분이 당분간 협력적인 경쟁관계를 유지하겠지만 정치적 상황에 따라 상당히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4ㆍ24 재보선 때 선거운동 지원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한 문 의원이 안 의원과 관계 복원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대선 패배 책임론 때문에 문 의원이 당장 광폭 행보에 나서기는 어렵지만 친노진영은 문 의원 중심으로 재결집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 의원은 안 의원의 등원 첫날인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안 의원에게 먼저 다가가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하지만 문 의원 주변의 친노그룹은 안 의원에 대한 감정을 아직 정리하지 못한 상태이다. 친노진영의 한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안 의원이 과도하게 새 정치를 요구하는 바람에 민주당은 민생정치를 외칠 기회를 잃었고 결국 대선에 졌다"며 안 의원 책임론을 거론했다. 대선 패배 책임론은 두 사람의 관계 재정립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로 출국한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의 행보도 주목된다. 7월 귀국 이후 재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손 고문이 안 의원과 손을 잡고 야권 재편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가운데 안 의원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대선 과정에서 조직과 세력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에 그(세력화) 작업을 해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면서 "그런 과정에서 신당 창당이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j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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