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시설 노후화와 부지 협소로 기능이 떨어진 남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인근 여천동 야음근린공원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시는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책임연구원 최병욱 박사)에 '농수산물도매시장의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팀은 "경제적 편익, 시민 불편 최소화, 공사기간 단축, 비용절감 등을 따져볼 때 현 도매시장을 고치거나 재건축하는 것보다 이전 건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농수산물도매시장 종사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 시장 인근으로 이전하는 것을 가장 선호했다.
이전 후보지로는 남구 야음근린공원, 중구 혁신도시, 중구 장현동, 울주군 범서읍, 울주군 언양읍 반송들 등 5곳이 검토됐다.
시는 이들 후보지 가운데 출하자와 구매자의 농수산물 수집 및 분산의 원활성, 시민 이용편의 및 접근성 등을 따진 결과 야음근린공원을 최적지로 판단했다.
야음근린공원은 40%가 시유지여서 부지매입비 114억원을 절감할 수 있고, 주변에 산책로와 소공원을 조성하면 친환경 도매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에 따라 야음근린공원 내 부지 18만6,923㎡에 연면적 8만2,851㎡,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오는 2017년 착공해 2020년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1,57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000억원은 현 도매시장을 매각해 충당하고, 나머지는 국비와 시비로 확보할 방침이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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