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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 " 세종 단독택지 유찰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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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싸… " 세종 단독택지 유찰 속출

입력
2013.04.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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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첫 공급에 나선 세종 신도심(행정도시 건설 지역)의 단독주택용지 가운데 절반 이상이 유찰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LH에 따르면 24, 25일 이틀간 행정도시 건설 지역 내 1-1, 1-2, 1-4, 2-3 생활권의 단독주택용지 384필지를 추첨 또는 일반경쟁입찰방식으로 공급한 결과 135 필지만 주인을 찾았다.

이번 공급은 일반인 대상 첫 입찰인데다 지난 16일 설명회도 참석자가 900여명에 이르는 등 뜨거운 관심속에 진행돼 경쟁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개찰 결과 정부세종청사와 가까운 1-4생활권의 1개 필지만 83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을 뿐 유찰이 속출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유찰 사태의 원인으로 높은 공급가격을 꼽았다. 정문선(29ㆍ세종 도담동) 명문부동산컬설팅 실장은 "LH가 내놓은 단독주택용지는 대부분 2011년 원주민에게 우선 공급하고 유찰된 용지"라며 "원주민에게 공급했던 용지를 일반인에게 다시 공급했는데도 유찰이 속출한 것은 공급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유찰 사태를 막으려면 낙찰가격만 올리는 경쟁입찰방식보다는 추첨방식으로 공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에 공급한 용지의 예정금액은 3.3㎥당 237만원~566만원선으로 평균 275만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2011년 원주민에게 공급한 예정금액은 3.3㎥당 평균 150여만원대였다. 부동산 업계는 일반인 대상 공급가격을 원주민에 비해 두 배나 높게 책정한 한 게 저조한 분양실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공급에서 1-1생활권 용지 271필지 중 61필지가 낙찰됐다. 1-2생활권은 4필지 중 1필지만 낙찰됐다. 첫마을 아파트 옆 2-3생활권은 108필지 중 69필지가 주인을 찾았다. 낙찰된 용지는 대부분 추첨으로 공급한 용지들이다. LH는 공급면적이 330㎥ 이하(106필지)는 추첨으로, 330㎥ 초과(278필지)는 경쟁입찰방식으로 공급했다.

윤형권기자 yhk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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