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정치학자 겸 저널리스트의 에세이집. 영국출신의 히친스(1949~2011)는 런던의 좌파 주간지 '뉴 스테이츠먼' 기자로 베트남 전쟁, 가톨릭 교회 등을 가차없이 비판하면서 유명세를 떨쳤다.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가 정치주간지 '더 네이션', '배니티 페어' 등 진보 잡지와 신문에 기고하면서 우상파괴자, 탁월한 논쟁가로 이름을 알렸다.
신간은 허친스 선집 '논쟁(ARGUABLY)'을 두 권으로 분권한 것 가운데 첫 번째 책으로 그가 각종 매체에 기고한 글들을 엮었다. 미국의 신화를 깨부수고 미국의 선의를 의심하며 미국 정치를 비판하는가 하면 오리엔탈리즘, 베트남 신드롬, 북한의 인권문제, 여자와 유머까지 다양한 주제의 글을 촌철살인의 필치로 쏟아낸다.
2011년 식도암선고를 받은 그는 이 책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심정으로 책을 썼고, 2011년 6월 26일 서문을 쓴 뒤 그해 12월 세상을 떠났다. 김승욱 옮김. 알마ㆍ628쪽ㆍ2만 5,000원.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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