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가 중국 대륙 통합에 성공한 결정적인 이유는 대운하의 건설이다. 지리를 연결하고 자연자원 및 인적자원을 통합할 수 있었던 물이야말로 문명사에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는 점을 미국의 논픽션 저술가가 동서양 역사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한다. 19세기 영국의 세계 제패 뒤에는 오염된 런던 템스강을 정화하고 정교한 하수도망을 건설한 위생혁명이, 20세기 미국이 초강대국으로 발돋움한 데도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수로 파나마 운하가 있었다. 저자는 오늘날 석유 이상으로 핵심 자원으로 떠오른 물의 가치를 다시 조명하면서 다시 한번 물을 소유 여부에 따라 세계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경철, 안민석 옮김. 민음사·704쪽ㆍ2만8,000원.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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