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을 취한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33ㆍFC서울)가 특정 팀을 상대로 8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측면 공격수 몰리나는 지난 24일 장쑤(중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 출전하지 않았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게 오히려 기록 도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몰리나는 28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3 9라운드에서 강원을 상대한다. 성남 시절인 2009년 10월3일 첫 만남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한 몰리나는 강원전 7경기 연속 득점을 올리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포를 쏜다면 안정환(전 부산)의 특정팀 상대 K리그 최다 연속골(8경기 대전전)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강원은 몰리나만 생각하면 치가 떨린다. 몰리나가 강원전 7경기에서 무려 11골6도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2011년 8월27일 대결에서는 전무후무한 기록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몰리나는 K리그 최초로 한 경기에서 골 해트트릭, 도움 해트트릭을 동시에 작성하며 강원의 수비진을 제대로 농락했다. 올 시즌 4무4패로 아직까지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강원으로선 '천적' 몰리나를 막지 않고선 승리를 따내기가 힘들 전망이다.
서울의 최근 분위기는 좋다. 지난 라운드에서 대구에 4-0으로 승리하며 리그 첫 승을 올린 서울은 장쑤까지 2-0으로 꺾으며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상승세를 탄 서울은 강원을 잡고 궤도에 올라서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서울은 강원전 통산 전적에서 7승1패로 앞서고 있다. 또 최근 7연승을 달리며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몰리나가 모처럼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이 좋은 상황인 데다 골잡이 데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기 때문에 '데몰리션' 콤비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장쑤전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다. 이제는 이 좋은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라운드에서 첫 도움을 올린 '탕아' 이천수(인천)는 '원조 친정'인 울산 현대전에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인천은 28일 울산 원정 경기를 치른다. 2승2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인천은 서서히 제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는 이천수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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