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세계대회 통합예선에서 한국과 중국이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23일 끝난 제18회 LG배 통합예선에서 한국과 중국이 본선 티켓 16장을 각각 8장씩 나눠 가졌다. 이번 통합예선에는 한국 230명, 중국 81명, 일본 36명, 대만 18명 등 365명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본선진출자 16명을 가렸다.
지난해 이 대회서 한국 4명, 중국 12명으로 갈렸던 불균형을 1년 만에 깨끗하게 만회했다. 예선 결승서 벌인 한중 맞대결 결과도 지난해 1승6패에서 올해는 4대4로 균형을 이뤘다. 지난 한 해 동안 거세게 불었던 황사돌풍이 다행히 잦아든 셈이다.
그러나 본선 진출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아직 안심은 금물이다. 한국은 최고령자 이창호(38)를 비롯해 안조영(34), 목진석(33) 등 30대와 최철한(28), 홍성지(26), 강동윤(24), 안형준(24), 김성진(24) 등 1980년대생이 주축을 이뤘다. 반면 중국은 80년대생은 리저(24) 한 명 뿐이고 퉈자시(22), 장타오(22), 궈위정(20), 샤천쿤(19), 한하이저우(16), 리친청(15), 셰얼하오(15) 등 나머지는 모두 이른바 '90후'들이고 '95후'도 셋이나 된다. 그 동안 국제무대서 전혀 활약이 없었던 낯선 이름도 많다. 그만큼 신예강자 그룹이 엄청나게 두텁다는 뜻이다. 한중 대결에서 오늘보다 내일이 더욱 걱정되는 이유다.
한편 일본은 13회부터 6년 연속, 대만은 12회부터 7년 연속 예선통과자를 내지 못했다. 여자기사와 아마추어도 역시 본선행이 좌절됐다.
예선 통과자 16명은 원성진, 이세돌, 박정환, 김지석, 박영훈, 조한승, 스웨, 구리, 천야오예, 저우루이양, 판팅위, 이야마 유타, 다카오 신지, 하네 나오키, 고노 린, 샤오정하오 등 한·중·일 대만의 국가별 시드배정자 16명과 함께 6월10일 32강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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