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4ㆍ24 재보선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연령을 분석한 결과 일반 투표와 마찬가지로 50대 이상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이번 재보선에서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가 노년층보다는 젊은층의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빗나간 것이다.
다만 수도권인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에서는 노년층과 젊은층의 사전투표율 격차가 다른 지역들보다 적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출마한 이 지역에선 젊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장에 나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재보선 지역 12곳(국회의원, 기초단체장, 광역ㆍ기초의원)의 세대별 사전 투표율은 60대 이상 유권자들 사이에서 5.8%로 가장 높았고, 50대(5.5%) 40대(4.7%) 30대(3.9%) 20대(3.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 3곳의 전체 사전투표자 대비 세대별 투표자 수를 분석해 보면 60대 이상이 30.1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50대가 24.02%로 뒤를 이었다. 50대 이상의 사전투표자가 전체 사전 투표자의 절반 이상에 달해 고령층 표심의 위력이 재확인된 것이다. 이어 40대의 사전 투표율은 20.01%, 30대는 15.21%, 20대는 10.57%로, 젊은 층의 사전투표 참여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투표가 주말인 지난 19, 20일(금, 토요일)에 실시된 만큼 출근 또는 등교를 하느라 평일 재보선 투표에 참여할 수 없었던 젊은층의 투표율이 집중적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과는 다른 결과이다. 지난해 총선과 대선 때와 비교해도 이번 재보선에서 전체 연령대 대비 20~40대의 사전투표 참여 비율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3곳 중 노원병의 경우 세대별 사전 투표율이 50대(9.3%)와 40대(9.20%) 30대(8.70%) 60대 이상(8.40%) 20대(6.04%)의 순으로 집계돼 모든 연령대가 비교적 골고루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40세대의 투표율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부산 영도에선 60대 이상(8.90%) 50대(6.80%) 40대(4.80%) 30대(3.30%) 20대(3.20%) 순으로 나타나 세대별 차이가 컸다. 충남 부여ㆍ청양에선 50대(7.50%)의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40대(6.40%) 60대 이상(5.60%) 30대(4.10%) 20대(3.06%) 등으로 조사됐다. 또 성별 사전투표율은 전체 재보선 지역에서 남성(5.24%)이 여성(4.32%)보다 높았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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