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성산일출봉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인 성산일출봉은 도내 단일 관광지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제주도는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성산일출봉을 찾은 외국인은 28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명 보다 23%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같은 추세라면 9월말 100만명, 연말까지 140만여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도별 현황을 보면 2007년 23만8,000명에서 2008년 24만2,000명, 2009년 35만1,000명, 2010년 50만6,000명, 2011년 73만8,000명 등으로 최근 5년 동안 평균 증가율이 73.3%에 달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성산일출봉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11만1,386명으로, 이는 성산일출봉 전체 관광객 292만8,000명의 38%에 해당한다. 또 도내 전체 외국인 관광객 168만1,000명의 66%를 차지했다.
성산일출봉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이끄는 것은 단연 중국인이다. 지난해에만 중국인 80만8,000명이 찾았다. 영어, 서구권에서도 지난해 17만3,000명이 방문해 2007년 이후 연평균 228%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일본인은 지난해 독도 등 한ㆍ일간 영토 문제 등으로 인해 13만1,000명이 찾아 2011년(14만5,000명) 보다 9.8% 감소했다.
도는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은 성산일출봉이 2007년 세계자연유산 유네스코 등재에 이어 2010년 세계지질공원 지정, 2011년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등의 효과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중국 상하이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직항편이 대폭 늘어나는 등 미국 CNN의 '가보고 싶은 한국의 관광명소 50선'에 2011년과 2012년 2회 연속 1위를 차지한 것도 이 같은 상승세를 견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환기자 jungj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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